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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돌팔매질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오.”이런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을 때, 돌연 계

곡 이 구석 저 구석에서 수많은 원숭이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려 왔다.담경영 여사

는 얼굴빛이 핼쑥하게 변했다.”사마림 아가씨! 내 대신 자운이를 좀 돌봐 줘요! 내 잠깐 나갔다올

테니‥‥‥‥ 이 천원곡에 벌써 어떤 사람들이 나타나서 말썽을 일으키려고 하는 모양 같소!”말

을 마치자, 담경영 여사는 몸을 바람처럼 가볍게 날려서 단숨에 초가집 밖으로 달려 나갔다.

사마림 아가씨는 그제서야 자운 아가씨를 새삼스럽게 유심히 살펴보았다. 세상 모르고 잠에 곯

아떨어져 있었다.그러나 사마림 아가씨는 또 한 가지 걱정스러운 일이 있었다. 담경영 여사의 말

대로 이 계곡에는 수천 마리의 원숭이들이 떼를 지어서 지키고 있으니, 누가 계곡 속으로 침범해

들어올 우려는 없다고는 하지만, 담경영이란 하나의 여인을 위해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에 이곳을 침범하려는 자가 무술 재간이 기막히게 놀라운 인물이어서, 여사 혼자의 힘으로

막아내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위험천만한 일이 아닌가?’이런 생각이 번갯불처럼 머리 속을 스치

자, 사마림 아가씨는 단숨에 몸을 날려 방문 밖으로 나왔다.이때, 마침 한손에 경혼검(驚魂劒)을

잔뜩 움켜잡고 저편 방으로부터 창백한 얼굴로 황망히 뛰쳐 나오는 매약화 아가씨와 맞닥뜨리

게 되었다.매약화 아가씨의 두 눈동자에서는 원한과 저주의 불길이 훨훨 타오르고 있는 것만 같

이 매서운 광채가 반짝반짝했다.사마림 아가씨는 너무나 뜻밖의 일에 깜짝 놀라며 대뜸 물었다.

“매약화 언니! 소세옥이란 분은 좀 어떠시죠?”매약화 아가씨는 백설같이 하얀 이빨로 입술을 으

스러지도록 깨물면서 극도의 흥분을 못 참겠다는 말투였다.”그이는 아마 어려울 거야! 나는 우선

좀 나가 봐야겠어! 봉명장 인간들이 왔나 좀 알아 보구‥‥‥‥ 우선 시원스럽게 원수나 갚아

놓고 볼 일이니까‥‥‥‥”사마림 아가씨는 그 말을 듣자 처량해지는 심정을 어찌해야 좋을지 몰

랐다. 긴 한숨을 내쉬면서 달래듯 조용조용히 말했다.”언니! 역시 나가 보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소세옥이란 분이 상처가 대단하시다는 데, 신변에 아무도 없으면 어쩐다죠? 내가 언니 대신 나가볼

게‥‥‥”매약화 아가씨는 입술을 한층 더 야무지게 깨물었다.”나는 저이가 괴로워하는 품을 차마

보고 있을 수 없단 말이야! 먼저 저 놈들 몇을 죽여서 내 화풀이라도 해놓고 봐야겠어!”사마림 아

가씨도 그 이상 무슨 말을 더 할 수 없었다.극도로 흥분한 상태에 빠진